시육지 2018. 1. 12. 11:00




졸음 / 최병우 

 

내 자리는 맨 앞줄

점심 먹고 나서인지

밀려오는 은혜가운데 졸음까지

 

설교가 마무리되고 

공지사항 전달하는

그제야 정신이 버쩍 든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아내는

내 조는 모습을 이야기하며

 

남들 보기 부끄러우니

제발 뒤에 앉으란다.

그래도 나는 그 자리를 지킬 생각이다.

 

다음 주일에도

파도같이 밀려올

큰 은혜를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