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육지 2021. 2. 16. 07:38

거수경례

 

군부대에서

성경을 나누어 주다가

훈련병들로부터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받은 꼿꼿한 거수경례

 

거수경례는

결투하기 전에 하는 인사도

여왕이 눈부셔서 쳐다볼 수가 없다는

이런 전설이 아닌 존경과 찬사의 표시

 

그러기에 거수경례는

받을 만한 사람이 받아야지요

삯바느질로 평생 번 돈 칠억을

대학교에 기부하고 돌아가신 할머니

 

그 보배로운 선행에

가장 아름다운 존경의 뜻을 담아

정중하게 거수경례를 드립니다.

군부대에서 훈련병이 내게 한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