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
괘종시계
시육지
2021. 9. 29. 06:48
괘종시계
두 딸보다 귀한 첫아들의
울음소리가 대들보를 울릴 때
텃밭에서 해바라기가 들어와
마루 벽에 매달려 노래를 시작했다.
달 만한 얼굴에
꽉 찬 숫자와 두 바늘
끊어질 듯 매달린 둥근 외아들
일주일 째 섰다가도
아버지가 밥을 주면
몸이 부서지게 울렸던 댕그랑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