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

겨울에 내리는 비

시육지 2021. 12. 15. 10:21

겨울에 내리는 비

 

하늘 천사 흰옷에

솜사탕 안고 임 찾아가는 길

늦가을 시샘에 눈물 편지를 대신 보낸다.

 

보고 싶은 얼굴

만나고픈 마음 안절부절

아파트 유리창을 후드득 두드린다.

 

열리지 않는 창문

밖에서 밤늦도록 부르다가

대답 없어 멍 자국만 주르륵 남긴다.

 

흘러내린 눈물 편지

바다로 흘러 하늘로 올라가

포근한 이불을 솜사탕 옷에 감추고

얼어붙은 임의 창문을 다시 두드리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