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

꽃동산

시육지 2021. 12. 16. 07:21

꽃동산

 

찾는 이 드문

아늑한 시골의 작은 교회

마당 끝과 사방이

온통 울긋불긋 꽃동산이다.

 

밤에는 밤마다 별을 보고

새벽엔 남몰래 이슬로 세수하고.

철 따라 예쁜 옷으로 바꿔입고선

찾는 이에게 생긋생긋 기쁨을 선사한다.

 

저마다 친구 하고파

얼굴 맞대고 나란히 앉아

속삭이듯 묻는다.

왜 이리도 예쁘고 왜 이리도 고우냐.

 

쓰다듬는 손길에 귓속말로

꽃동산 된 비밀을 얘기해 준다.

언제부턴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해 헌신한 천사의 모습에 대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