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
옛 편지
누렇게 빛바랜 채
서랍에서 깊숙이 잠든.
주고받은 옛 편지
구겨진 모습이
외롭기도 궁금해
어쩌다 꺼내 읽어보면
무슨 궁상이냐고
무슨 부스럭 소리냐고.
핀잔해대는 아내
하지만, 아내도 내겐 편지다
장밋빛 고운 자태 없어도
아직은 나의 소중한 편지다
아내의 눈에 나도
그런 편지로
보일까. 물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