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써보는 편지2
빨간 오버코트
가죽 부츠에 하얀 털모자
천사같이 빛난 케이크 점의 소녀
주말 만원 남영동 성남극장
제목도 모르고 입석 한 시간을
등 떠밀려 다칠까 봐 보호자 되었던 나
남자가 어떠한지
아무것도 모르는 귀여운 스피스
나도 가르쳐 줄 용기가 진짜 없었다.
그래도
그때 그 시간 없었으면
황혼에 누리는 이 행복 어디에서 찾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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