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써보는 편지3
가깝다가도 멀리
잡힐 듯 잡히지 않는
비단결 머리 향긋한 소녀야
구름인가, 그림자인가
한 발짝 다가서면 한 발짝
두 발짝이면 두 발짝, 좁혀지질 않았다.
밤새도록 달려
간신히 만난 너
낯선 사람처럼 멀리 있었다.
다시 만날 기약 없이
헤어졌지만 그래도 내 마음은
바닷가 모래알보다 더 많은 약속을 했다.
그때 내가 포기했더라면
황혼의 이 행복 어디에서 찾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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