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여 년을 겪으며
네게서 닮고 싶은 것은
너그럽게 감싸주는 깊음이다.
밟히거나 짓눌려도
당연한 듯 참아내고
구정물에 더럽히거나
흙탕물에 할퀴어도 오히려
불편할까 염려해 주는구나.
세수하여 뽀얘진 얼굴에
장맛비는 억세서 안 되고
눈보라는 싸늘하여 안 된다는
야멸찬 말도 없는 한결같은 꿋꿋함
가끔 내가 흔들리고
외롭고 지쳐 방황할 때면
변함없는 이 다리 위에 올라
난간을 잡고 마음을 다잡고 추스른다.
십여 년을 겪으며
네게서 닮고 싶은 것은
너그럽게 감싸주는 깊음이다.
밟히거나 짓눌려도
당연한 듯 참아내고
구정물에 더럽히거나
흙탕물에 할퀴어도 오히려
불편할까 염려해 주는구나.
세수하여 뽀얘진 얼굴에
장맛비는 억세서 안 되고
눈보라는 싸늘하여 안 된다는
야멸찬 말도 없는 한결같은 꿋꿋함
가끔 내가 흔들리고
외롭고 지쳐 방황할 때면
변함없는 이 다리 위에 올라
난간을 잡고 마음을 다잡고 추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