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행정리 후)

성가대장

시육지 2021. 2. 19. 17:50

성가대장

 

1.

시골에는

젊은이들이 떠나버려

노인들 세상이다.

 

시골교회도

젊은이들이 떠나버려

노인들 세상이다.

 

예배당에 들어서면

활기 넘치는 젊은이 대신

돋보기 쓴 노인들 천국이다.

 

지휘자는 없어도

찬양이 끝나면 은혜롭다며

목사님의 칭찬이 늘어진다. 할렐루야.

 

 

2.

들어오세요

나는 늙어서 못해!

 

늙어도 농사는 짓잖아요

농사 짓는 거야 그냥 짓지!

 

그거와 마찬가지예요

그럼 나도 할 수 있을까!

 

그러면 지체 없이

다음 주 연습에 일찍 나오세요

 

알았다고 고개 끄덕이면

할렐루야 기쁨이 저절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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