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트기 훨씬 전부터
당신이 걸어오는 발소리를
미루나무처럼 기다렸습니다.
밤새 휘몰아치듯 휩쓸고 지나간
비바람에 온몸을 떨었던 나의 절규가
당신의 잠결 베갯잇을 마구 흔들었겠지요.
이젠 괜찮아요.
다독여 주지 않아도
혼자서 방긋 웃을 수 있습니다
지금껏 당신의 발소리를 벗 삼아
꽃을 피우고 풀씨도 이렇게 맺었는걸
이보다 더 큰 행복 어디 있겠습니까.
동트기 훨씬 전부터
당신이 걸어오는 발소리를
미루나무처럼 기다렸습니다.
밤새 휘몰아치듯 휩쓸고 지나간
비바람에 온몸을 떨었던 나의 절규가
당신의 잠결 베갯잇을 마구 흔들었겠지요.
이젠 괜찮아요.
다독여 주지 않아도
혼자서 방긋 웃을 수 있습니다
지금껏 당신의 발소리를 벗 삼아
꽃을 피우고 풀씨도 이렇게 맺었는걸
이보다 더 큰 행복 어디 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