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잎 클로버 / 최병우
어쩌다
네잎 클로버를 찾아내면
행운을 찾았다고 기뻐했다.
지천인 세 잎 클로버는
안중에도 없이
어느 날
세 잎 클로버의 꽃말이
행복이란 것을 알았을 때
아차! 했다.
지금까지
행운만 찾으려다
행복을 밟아 버렸구나.
무수한 별 중 지구에 태어난 것
마실 수 있는 공기
동식물을 살리는 햇빛
너와 나의 일터와 가족
고마운 대중교통
그 밖의 무수한 것들
이런 것들이
모두 세 잎 클로버였구나.
이제야 확실히 알았다.
그 것들은
이제 보니 모두 내 옆에 있고
그들에게 감사해야
행복해진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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