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화리현리)

세 잎 클로버 / 최병우

시육지 2018. 1. 19. 23:32

 

 

 

 

 

 

 

 

 

 

 

세 잎 클로버 / 최병우

 

 

어쩌다

네잎 클로버를 찾아내면

행운을 찾았다고 기뻐했다.

지천인 세 잎 클로버는

안중에도 없이

 

어느 날

세 잎 클로버의 꽃말이

행복이란 것을 알았을 때

아차! 했다.

지금까지

행운만 찾으려다

행복을 밟아 버렸구나.

 

무수한 별 중 지구에 태어난 것

마실 수 있는 공기

동식물을 살리는 햇빛

너와 나의 일터와 가족

고마운 대중교통

그 밖의 무수한 것들

이런 것들이

모두 세 잎 클로버였구나.

 

이제야 확실히 알았다.

그 것들은

이제 보니 모두 내 옆에 있고

그들에게 감사해야

행복해진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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