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 최병우
드넓은 가슴으로
외로운 이들을 향해
오늘도
하얗게 부서지는 손짓
때론 가슴 속으로
들려오는 파도 소리에도
달려가지 못하면
떠오르는 희망 이야기
가고 오는 조화의 속삭임
부지런한 하루를 잠재우는 설렘
드넓은 품으로
간직한 그리운 소식을
넘실넘실 넉넉하게 전해온다.
<나의 쉼터>
작년에 홍도를 갈 때 뱃멀미로 몹시 고생했다. 홍도에 도착 후 여관에서 아내와 문자를 주고받았는데 그 내용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너울 파도야 멈춰다오, 뱃멀미가 사람 잡아요, 체면도 염치도 없어요, 다시는 안 오련다.
*여보 걱정되네요. 하나님! 우리 남편의 뱃멀미 멈추게 해 주세요.
*고마워, 당신뿐이야. 지금은 여관에서 쉬는 중이야. 여보 사랑해
*나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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