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행정리 후)

노인의 핸드폰

시육지 2021. 1. 5. 20:20

노인의 핸드폰

 

홍도에 도착 후

아내와 주고받은 문자

 

너울 파도야 멈춰다오

뱃멀미가 사람 잡아요

체면도 염치도 없어요

다시는 안 오련다.

 

여보 걱정되네요.

하나님!

우리 남편의 뱃멀미 멈추게 해 주세요.

 

고마워, 당신뿐이야.

지금은 여관에서 쉬는 중이야.

여보 사랑해

 

나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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