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고백
꼭 먹어보고 싶었죠.
가게 앞을 지날 때마다
반찬을 사러 갈 때마다
몇 번이고 쳐다보았습니다.
우리 식구 누구도
못 먹어본 귀한 바나나
한 개에 천팔백 원
우리 식구 한 끼 반찬값
아이들 학교에 가고
남편 출근했을 때
혼자 가서 거액 주고
몰래 사 먹었습니다.
수십 년 숨겼다가
남편에게 말하고 나니
이렇게 마음이 후련한걸
진작 고백할 걸 그랬습니다.
아내의 고백
꼭 먹어보고 싶었죠.
가게 앞을 지날 때마다
반찬을 사러 갈 때마다
몇 번이고 쳐다보았습니다.
우리 식구 누구도
못 먹어본 귀한 바나나
한 개에 천팔백 원
우리 식구 한 끼 반찬값
아이들 학교에 가고
남편 출근했을 때
혼자 가서 거액 주고
몰래 사 먹었습니다.
수십 년 숨겼다가
남편에게 말하고 나니
이렇게 마음이 후련한걸
진작 고백할 걸 그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