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종시계
두 딸보다 귀한 첫아들의
울음소리가 대들보를 울릴 때
텃밭에서 해바라기가 들어와
마루 벽에 매달려 노래를 시작했다.
달 만한 얼굴에
꽉 찬 숫자와 두 바늘
끊어질 듯 매달린 둥근 외아들
일주일 째 섰다가도
아버지가 밥을 주면
몸이 부서지게 울렸던 댕그랑 소리
'새로운 시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지저고리와 두루마기 내와 (0) | 2021.10.26 |
---|---|
나의 현재와 미래 (0) | 2021.10.02 |
반편들 (0) | 2021.09.26 |
그때 그일 (0) | 2021.09.26 |
하수(下手)의 철학 (0) | 2021.09.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