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이 머무는 곳 / 최병우
내 눈길이 서쪽으로 가는 것은
그곳엔 내 어린 시절이 있어서다.
그곳을 자주 찾게 되는 것은
어머니 품속에서 잠들었던 그 시절
해맑은 내 마음을 아직도 간직하고 싶어서다.
꿈길에 접어든 고향 산등성이에서
새벽을 맞이하면 꿈을 잉태하고
텅 빈 가슴에 열정을 가득 채우게 된다.
오늘 나는 그곳에서
단풍 너울 속에 춤추는 저녁노을과 함께
다시 한번 푸른 꿈을 아름답게 물들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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